포지션: 관망

이란이 미국의 15개 항 휴전 제안을 공식 거부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다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분쟁 28일째를 맞은 오늘, 14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까지 겹치며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국면이다.

주요 일정

날짜이벤트예상 영향
03/27BTC 옵션 $141.6억 만기 (맥스페인 $75K)현물가 대비 8% 괴리, 만기 후 방향성 결정
03/27트럼프 이란 휴전 데드라인결렬 시 유가 상승·위험자산 추가 하락
04/01ISM 제조업 PMI경기 둔화 확인 시 금리인하 기대 재점화

시장 현황

비트코인은 $69,00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70,000 지지선을 내주며 2.5% 하락했고, 전체 크립토 시가총액은 $2.36조로 축소됐다. 2026년 들어 누적 하락폭은 약 20%에 달한다.


오늘의 핵심 뉴스

이란 휴전 결렬과 옵션 만기의 동시 충격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미국이 제시한 15개 항 휴전안을 전면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휴전 데드라인이 오늘이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분쟁 장기화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후퇴하고 있다.

여기에 오늘 141.6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를 맞는다. 맥스페인 가격이 $75,000으로 현물가 대비 약 8% 높아, 만기 통과 후 매도 압력이 완화될지 혹은 추가 하락을 촉발할지가 단기 방향의 분수령이다.

ETF 자금흐름 반전

3월 초 하루 $300~$400M 규모의 강한 유입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현물 ETF는, 3월 18일 연준의 매파적 금리 동결 이후 유출세로 전환됐다. 2월 24일 이후 누적 약 $17억이 유입됐지만, 최근 기관 투자자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주요 ETF의 일평균 스프레드도 2월 5.2bp에서 3월 8.5bp로 확대돼, 시장 조성 활동 자체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온체인 현황

시장 과열도 지표는 정상 범위를 크게 밑돌며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있다.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비율이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한 상황이다. 거래소 보유량은 약 218만 BTC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는데, 이는 장기 보유자들의 축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펀딩레이트는 거의 중립 수준으로, 선물 시장에서 뚜렷한 방향 베팅이 사라진 상태다. 공포탐욕지수는 10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이며, 46일 연속 극단적 공포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FTX 사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역사적으로 이 구간에서의 매수는 유의미한 반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절반 이상의 확률로 추가 저점을 만든 후에야 반등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자동매매 현황

시스템은 현재 관망 상태다. 이번 주 초 짧은 롱 포지션을 운용한 뒤 빠르게 청산하고 시장 밖으로 나왔다.

하락장 레짐에서 중기 추세선이 여전히 하방을 가리키고 있고, 모멘텀 지표가 반등을 확인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재진입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과매도 영역에 접근하고 있긴 하지만, 단순히 과매도라는 이유만으로 진입하지 않는 것이 시스템의 원칙이다. 추세 전환의 초기 신호—중기 이동평균의 기울기 반전과 거래량 동반 반등—이 확인되어야 다음 포지션을 잡게 된다.

지정학 리스크와 대규모 옵션 만기가 겹친 오늘은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날이기도 해서, 시스템이 관망을 선택한 것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합리적인 판단이다.


전망

오늘의 옵션 만기와 이란 휴전 데드라인이 동시에 종료되면서, 주말을 앞두고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만기 통과 후 매도 압력이 해소되면 $70,000 회복 시도가 나올 수 있지만, 휴전이 최종 결렬될 경우 유가 상승과 맞물려 $65,000 부근의 하방 지지선까지 열리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온체인 데이터는 장기 보유자들의 묵묵한 축적을 보여주고 있고, 시장 과열도가 역사적 저점 부근이라는 점은 중기적 반등의 토대가 쌓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4월 초 ISM PMI 등 경기지표가 둔화를 확인해주면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며 위험자산 전반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극단적 공포 속에서도 구조적 수요 기반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