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관망
이란전쟁이 5주차에 접어들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66,700 부근에서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59일 연속 극단적 공포 영역에 머물며, FTX 붕괴 이후 가장 긴 비관 구간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일정
| 날짜 | 이벤트 | 예상 영향 |
|---|---|---|
| 03/31 | Q1 마감 | 기관 리밸런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 |
| 04/01 | ISM 제조업지수 발표 | 경기 둔화 정도 가늠 — 약화 시 위험자산 추가 압박 |
| 04/02 | JOLTS 구인건수 | 고용시장 냉각 여부 확인 — 금리인하 기대에 영향 |
시장 현황
비트코인은 $66,764에 마감하며 전일 대비 약 1.2% 반등했다. 주말 동안 $64,918까지 밀렸다가 $68,000 부근까지 회복한 뒤 다시 밀린 흐름이다. $69,000 부근의 저항선이 여전히 강력하며, $64,700 부근의 기술적 지지선이 하방을 받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72,000에서 $65,500까지 약 9%의 하락이 발생했다. 3월 중순의 반등 시도가 실패하면서 하락 추세가 재가속되는 양상이다.
오늘의 핵심 뉴스
이란전쟁 5주차 — 에너지 위기의 장기화
미국-이스라엘 연합의 이란 군사작전이 5주차에 접어들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IEA는 이번 사태를 “글로벌 석유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로 규정했다. 유가는 배럴당 $85 수준에서 고착화되었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이번 분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1970년대 오일쇼크에 비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유 공급 부족, 통화 변동성,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동시에 고조되는 상황이며,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위험자산에 구조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ETF 자금흐름 둔화 — 기관의 관망세 심화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유입이 3월 들어 크게 둔화되었다. 기관 디지털자산 투자에서 비트코인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1월 34%에서 3월 6.5%로 급감했다. 대형 연기금과 국부펀드는 여전히 보유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유입보다는 토큰화된 국채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다.
3월 초에는 $17억 규모의 유입이 7거래일 연속 이어지기도 했으나, 중동 상황 악화 이후 유입 속도가 급격히 둔화되었다. 주요 비트코인 ETF의 일평균 스프레드도 2월 5.2bp에서 3월 8.5bp로 확대되어, 유동성 저하를 시사한다.
온체인 현황
시장 과열도 지표는 정상 범위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실현 가격 대비 현재가 프리미엄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기적 과열과는 거리가 멀며, 약세장 후반에서 흔히 관찰되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
실현 이익 규모는 지난해 강세장 피크 대비 96% 이상 급감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이미 이익 실현을 마치거나 손실 상태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펀딩레이트는 지난주 후반 음수 구간을 지나 현재 중립 부근으로 회복되었으며, 선물 시장의 극단적 매도 편향이 일부 해소된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100.5 부근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00을 다시 상회하며 강달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달러 표시 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자동매매 현황
시스템은 현재 관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락장으로 판단된 현재 시장에서, 시스템은 모멘텀 지표가 충분히 과매도 영역에 도달할 때까지 진입을 보류하고 있다. 현재 모멘텀은 중립~약세 구간에 위치해 있어, 과매도 반등을 노리기에는 아직 여력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추세 강도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기 추세선이 하락 중이지만 가속도는 둔화되었고, 단기적으로는 횡보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섣불리 방향을 잡기보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시스템의 현재 전략이다.
숏 포지션 역시 청산 조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추가 진입 없이 대기 중이다. 하락 추세의 속도가 충분하지 않아 숏 진입의 기대수익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반영되어 있다.
전망
Q1 마감일을 맞아 기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란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에너지 비용 상승→인플레이션 재가속→금리인하 지연이라는 악순환 고리가 강화되며, 이는 비트코인에 지속적인 역풍이 된다.
다만 공포탐욕지수가 59일 연속 극단적 공포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역설적으로 바닥 형성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역사적으로 이 정도의 극단적 비관은 중장기 매집 기회와 일치해왔다. $64,700 부근의 기술적 지지가 유지되는지, 그리고 중동 상황에서 의미 있는 휴전 진전이 나타나는지가 향후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3.5~3.75%로 동결하면서도 연내 1회 인하를 시사한 점은 장기적으로 완화 기조가 유효하다는 신호이나, 유가 변수가 해소되지 않는 한 실제 인하 시점은 계속 지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