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관망
4월의 첫 거래일, 비트코인이 $68,0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65,000 부근까지 밀렸던 가격이 이틀 연속 반등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 46일째 이어지는 극단적 공포 심리까지 —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두텁다.
주요 일정
| 날짜 | 이벤트 | 예상 영향 |
|---|---|---|
| 04/01 | ISM 제조업 PMI 발표 | 경기 둔화 확인 시 위험자산 압박 |
| 04/02 | 해방의 날 관세 1주년 | 무역정책 불확실성 재점화 가능 |
| 04/04 |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 고용 둔화 시 금리인하 기대 부활 |
시장 현황
비트코인은 $68,242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약 2.2% 상승했다. 지난 3월 27일 $65,501까지 하락한 이후 저점을 높이며 기술적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 다만 $69,700 부근의 중기 평균선이 강한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를 돌파하지 못하면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공포탐욕지수는 9로, 46일 연속 극단적 공포 구간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22년 FTX 사태 이후 가장 긴 공포 지속 기간이다.
오늘의 핵심 뉴스
이란전쟁과 유가 쇼크 — 글로벌 매크로의 뇌관
2월 28일 본격화된 이란전쟁이 한 달을 넘기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WTI 유가는 연초 $57에서 현재 $90 부근까지 58% 급등했으며, 브렌트유는 한때 $100에 근접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로 규정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에너지 가격 전반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이어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이 이 혼란 속에서 S&P 500, 나스닥, 금보다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 발발 이후 약 7% 상승하며, 위기 속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의 내러티브가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연준 동결 기조와 관세 1주년
연준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고 재차 지적하며, 특히 상품 부문 인플레이션이 관세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일이면 트럼프 행정부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1주년이다. 대법원이 2월에 관세 조치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지만,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이 관세 관련 투입비용 상승을 보고하고 있어, 실물 경제에 대한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ETF 자금 유입 — 공포 속 기관의 저가 매수
극단적 공포 심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2026년 1분기 누적 순유입은 $187억을 기록했으며, 특히 3월에는 $25억이 유입되며 기관투자자들이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은 $650억을 돌파했다. 모건스탠리가 15,000명 이상의 어드바이저를 통해 비트코인 ETF 권유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구조적 수요 확대의 신호다.
온체인 현황
온체인 데이터는 현재 가격대가 과매도 영역에 근접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 과열도 지표는 실현가치 대비 시장가치가 크게 낮아진 상태를 보여주며, 많은 보유자가 미실현 손실 구간에 놓여 있다.
거래소 보유량은 약 218만 BTC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장기 보유자들이 거래소에서 코인을 꾸준히 빼내고 있다는 의미다. 대형 보유 주소(1,000 BTC 이상)는 최근 30일간 17개가 순증하며 뚜렷한 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펀딩레이트는 소폭 음수를 유지하고 있어 선물 시장에서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다만 극단적 음수 구간에서는 벗어난 상태로, 숏 포지션의 과도한 쏠림은 해소되고 있다.
자동매매 현황
시스템은 현재 관망 상태다.
하락장으로 판단한 근거는 중기 추세 지표들이 하락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추세의 강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매우 약한 수준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변동성만 높은 구간으로 읽히고 있다.
매수 진입을 위해서는 과매도 영역까지의 추가 하락이 필요하다. 현재 모멘텀 지표는 중립 부근에 위치해 있어 아직 매수 조건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가격이 $65,000 아래로 한 번 더 밀릴 경우 과매도 반등 진입 조건이 충족될 수 있다.
숏 방향으로도 청산 조건이 감지되고 있어, 추세가 약화된 하락장에서 양방향 모두 관망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시장 과열도와 펀딩레이트 등 온체인 필터도 아직 강한 매수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전망
4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장 강한 달 중 하나였지만, 올해는 계절성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란전쟁이 장기화되면 유가 $100 돌파 → 인플레이션 재점화 → 금리인하 지연이라는 악순환이 현실화될 수 있다. 반대로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 유가 $60~70 복귀와 함께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나며 위험자산 전반의 반등 동력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비농업 고용지표가 중요한 분수령이다.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가 동시에 부각되며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65,000 지지선의 유효성과 $70,000 돌파 여부가 4월 초반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46일간의 극단적 공포 속에서도 ETF 유입과 고래 축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역사적으로 이 수준의 공포는 중장기 매수 기회와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란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지정학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방어적 자세를 유지하면서 명확한 전환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