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관망

이란이 평화 협상을 중단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휴전 위반에 해당한다며 미국과의 모든 대화를 거부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새로운 미군 공습이 보도되자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7% 가까이 치솟았고, 비트코인은 $71K 아래로 밀려났다. 공포탐욕지수 23, 극단적 공포 구간이다.

주요 일정

날짜이벤트예상 영향
06/03한국 6.3 지방선거국내 정치 불확실성 소멸
06/03ISM 제조업 PMI (5월)경기 둔화 시 위험자산 약세
06/05한국 5월 소비자물가 발표3%대 진입 여부 주목
06/11FOMC 회의금리 동결 예상, 점도표 관심

표 내 날짜는 KST 기준


시장 현황

지표현재전일 대비
BTC 가격$71,409▼ 3.1%
24h 고가/저가$74,071 / $70,651-
공포탐욕지수23극단적 공포

비트코인이 5거래일 만에 $73K 보합대를 하방 이탈했다. 장중 $70,651까지 밀렸다가 소폭 반등해 $71,409로 마감했으나, 전일 대비 3.1% 하락이라는 낙폭은 5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일일 변동이다. $70K 심리적 지지선까지 불과 $700 거리에서 가까스로 버텼다.


글로벌 시장 동향

지표현재전일 대비BTC 영향
S&P 5007,584▲ 0.05%주식은 보합, 크립토만 약세
나스닥27,030▲ 0.2%AI 랠리 지속, BTC 소외 심화
금(XAU)$4,455▼ 1.9%안전자산도 동반 약세
브렌트유$97.37▲ 6.9%인플레이션 압력 급등
DXY99.17▲ 0.3%달러 강세 = BTC 약세
미국 10Y 국채4.44%금리 소폭 하락에도 무력

당일 시장의 가장 극적인 움직임은 브렌트유의 7% 급등이다. 이란 협상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가 $97대로 치솟았다. 이는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를 즉각 자극했고, 금리인하 기대를 더욱 위축시켰다.

주목할 점은 S&P 500과 나스닥이 보합-소폭 상승을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만 3% 넘게 빠졌다는 것이다. AI 중심의 기술주 랠리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크립토 시장의 소외 현상이 2주째 이어지고 있다. 금마저 1.9% 하락하며, 전통적 안전자산-위험자산 구분이 흐려진 장세다.


오늘의 핵심 뉴스

이란 협상 중단과 호르무즈 재긴장

이란 협상단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이 미-이란 휴전 위반에 해당한다며 “레바논 전투가 종료될 때까지 어떤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 국방부는 월요일 아침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새로운 공습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 해안과 해협 내 섬에 대한 타격으로, 60일간의 휴전 양해각서가 사실상 공전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을 풀어라, 결국 잘 될 것"이라며 “이란은 정말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반복했지만, 이란 측의 두 소식통은 대화 재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고농축 우라늄 제거에 대한 합의 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ETF 유출 사상 최악, Strategy의 첫 매도

디지털 자산 펀드에서 지난주 $16.7억이 유출되었다. 비트코인 ETP 단독으로 $14.4억이 빠져나가며 2026년 최대 주간 유출을 기록했다. 3주 누적 유출은 $42.1억에 달하고, 운용자산은 $1,410억으로 4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CoinShares의 제임스 버터필은 이란 관련 리스크오프가 CLARITY Act 진전에서 오는 긍정적 효과를 완전히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의 Strategy가 5월 26-31일 사이 비트코인 32개를 $250만에 매도했다.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고수익 영구 우선주 STRC의 배당금 재원 마련이 목적이며, 전체 보유량의 0.004%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적으로 무의미한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무조건적 매수에서 능동적 대차대조표 관리로의 전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술적 분석

구분가격대근거
1차 저항$73,400-73,9005일간 보합대 하단, 단기 이동평균 수렴
1차 지지$70,650금일 장중 저점, 심리적 $70K 근접
2차 지지$68,0004월 구조적 지지대

5일간 $73K-$74K 대에서 형성되던 보합대가 하방으로 무너졌다. 모멘텀 지표는 과매도 영역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으나, 아직 극단적 과매도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중기 추세선은 5월 중순부터 일관되게 하락 중이며, 20일-50일-10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역배열을 유지하고 있어 기술적 약세 구조가 견고하다.

볼린저밴드 하단이 장중 저점 $70,651과 거의 일치했다는 점은 단기 기술적 반등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거래량이 매도 쪽에 집중되어 있어, 반등이 오더라도 이전 보합대인 $73K 부근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파생상품 시장

지표수치해석
선물 미결제약정$25B → 6개월 최저대규모 디레버리징 완료
펀딩레이트0.00%-0.01%중립, 레버리지 편향 없음
CME 캐시앤캐리 베이시스4-5% (연환산)5월 초 12%에서 급락

선물 시장은 5월 한 달간 대대적인 디레버리징을 겪었다. 미결제약정이 $42B에서 $25B로 40% 가까이 감소했고, 펀딩레이트는 제로 근처에서 맴돌고 있다. 이는 봄 랠리 동안 누적되었던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되었음을 의미한다.

CME 선물과 현물 간 캐시앤캐리 베이시스가 12%에서 4-5%로 급락한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이 크게 낮아졌음을 보여준다. 역설적으로, 이처럼 깨끗해진 포지셔닝은 향후 방향성 전환 시 급격한 움직임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알트코인 동향

코인글로벌 가격업비트 가격24h 변동비고
ETH$2,0072,927,000원▼ 0.9%BTC 대비 선방
SOL$81.28118,600원▼ 2.3%네트워크 활동 위축
XRP$1.301,892원▼ 3.6%BTC와 동반 하락

ETH: 글로벌 $2,007, 업비트 292만 원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BTC가 3% 넘게 빠진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L2 생태계 확장과 이더리움 ETF에 대한 장기 기대감이 하방을 지지하고 있으나, $2,000 심리적 지지선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SOL: 글로벌 $81.28, 업비트 118,600원. DEX 거래량과 네트워크 수수료 모두 5월 고점 대비 축소되면서 온체인 활동 둔화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80 지지선 이탈 여부가 관건이다.

XRP: 글로벌 $1.30, 업비트 1,892원으로 3.6% 하락해 BTC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CLARITY Act 진전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적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 전반의 리스크오프 환경에서 유동성이 낮은 알트코인이 더 큰 타격을 받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BTC 도미넌스는 소폭 상승하며 알트코인 대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DeFi, AI, 밈 섹터 모두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전체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온체인 현황

선물 시장의 디레버리징과 함께 온체인 지표도 냉각 국면에 들어섰다. 시장 과열도는 정상 범위 아래까지 내려왔으며, 이는 과열 상태와는 거리가 먼 수준이다. 거래소 잔고 변화를 보면 대형 보유자들의 뚜렷한 매집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지만, 패닉 수준의 매도 압력도 관측되지 않는다.

펀딩레이트가 제로에 수렴하면서 레버리지 시장의 방향 편향이 사라졌다. 이는 2024년 10월과 유사한 패턴으로, 당시에도 극단적 무관심 이후 방향성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만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으며, 현재는 관망이 합리적인 구간이다.


자동매매 현황

시스템은 현재 관망 상태다. 지난주 단기 하락 방향 베팅을 마친 이후 새로운 진입 없이 시장을 관찰하고 있다.

시장 레짐을 하락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주요 이동평균선의 역배열과 중기 추세선의 지속적 하락이 그 근거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추가 진입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포지션을 구축하지 않고 있다.

이란 협상 결렬과 유가 발 인플레이션 가속

추가 하락이 진행될 경우, 모멘텀 지표가 극단적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면서 하락 방향 베팅보다는 반등 매수의 조건에 먼저 접근할 수 있다. $70K를 하회하고 변동성이 충분히 확대되면 시스템이 추적하는 과매도 반전 신호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온체인 필터에서 바닥 확인 신호가 나타나지 않아, 즉각적인 매수보다는 조건 충족을 기다리는 단계다.

유가 안정화와 협상 재개 기대감

반대로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거나 유가가 안정되면서 반등이 나올 경우, 이전 보합대인 $73K-$74K를 빠르게 회복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 경우 급등에 따른 과열 신호가 포착되면 하락 방향 진입 조건이 갖춰질 수 있다. 현재 레짐이 하락 국면인 만큼 반등 시 숏 기회를 시스템이 더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구조다.

종합하면, 파생상품 시장의 디레버리징이 완료된 상태에서 이란 협상의 진전 여부가 단기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시스템은 양방향 조건을 모두 모니터링하며 대기 중이다.


전망

이란의 협상 중단이 단기 교섭 전술인지 실질적인 결렬인지에 따라 시장의 궤적이 갈린다. 레바논 전투 종료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만큼,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선의 변화가 미-이란 협상 재개의 선행 지표가 될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추가 군사 행동이 확인될 경우 브렌트유 $100 돌파와 함께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본격화될 수 있다.

ETF에서 3주간 $42억이 빠져나간 것은 기관 자금의 구조적 이탈이 아니라 이란 리스크에 대한 일시적 회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Strategy의 32 BTC 매도 역시 상징적 전환이지 실질적 매도 압력은 아니다. 오히려 이 두 이벤트가 시장에 던진 심리적 충격이 가격에 이미 반영되었다면, 협상 재개 소식 하나에 $73K 복귀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6월 11일 FOMC까지 열흘, 이번 주 ISM 제조업 PMI와 한국 소비자물가가 인플레이션 서사를 어떻게 수정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의 $70K 방어 성패가 갈릴 것이다. 극단적 공포 구간에서의 투매는 역사적으로 중기 기회를 만들어왔지만, 그 기회가 지금인지 아직인지는 이란의 다음 한 수에 달려 있다.